칠 일 후에(창 7:6~16)

이승록 | 2017.08.09 06:43 | 조회 125
  하나님으로부터 대홍수의 예언을 들은 노아는 80년이 넘게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배가 완성된 후에 노아와 그의 가족,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짐승과 새들도 다 방주로 들어갔습니다.
  방주 안으로 들어가는 노아와 짐승들을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방주 안으로 들어가는 노아와 그의 가족에게 비웃음을 치면서도 노아가 말한 대로 비가 오는지 지켜봤을 것입니다.
  노아도 생각하기로는 방주의 문이 닫히는 순간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야 그의 말이 참이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창세기 7:9~11을 보면 노아가 방주에 들어간 7일 후인, 노아의 나이가 600세 되던 2월 17일에 비가 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족과 짐승들을 데리고 방주 안으로 들어갔는데, 바로 비가 오지 않고 7일 후에야 비가 왔다면, 밖에서 비가 오나 안 오나 지켜보던 사람들도 하루 이틀 사흘 지켜보다 노아를 정신 나간 사람으로 단정하고 관심을 끊었을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누구보다 답답한 사람은 노아였을 것입니다. 방주 안으로 들어가면 분명히 비가 와서 대홍수가 난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나도 대홍수는커녕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습니다.
  어쩌면 노아에게 있어서 7일은 방주를 만들었던 80년보다 더 길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노아는 휘황찬란한 크루즈 여행을 가기 위해 방주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방주문은 하나님께서 닫으셔서 노아가 열지 못합니다. 그 당시는 유리가 없었으니 창문이 있어도 닫으면 캄캄하고 열면 빛이 들어오고 공기가 순환되는 정도였습니다. 짐승들이 가득 찼으니 악취가 얼마나 심했고, 실내는 얼마나 더웠겠습니까?
  무엇보다 노아의 말만 듣고 평생 방주만 만들고 방주 안으로 따라 들어갔던 그의 아내와 세 아들 그리고 세 며느리에게 노아 체면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럼에도 노아가 하나님께 불평이나 원망의 소리를 했다는 말은 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창세기 7:16에서 여호와께서 방주의 문을 닫으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엘로힘)은 전능하신 능력의 하나님, 여호와(야훼)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나타낼 때 그 이름을 사용합니다. 
  방주의 문을 닫으시는 분은 전능하신 능력의 하나님이 아니라, 언약에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말은 여호와께서 방주 문을 받으심은 이전에 약속하셨던 비를 내리시기 위함임을 노아가 믿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길게 느껴진 7일의 시간 속에서도 침묵하며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기독교 신앙하면 부활신앙이기도 하지만,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마라나타’, 즉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재림신앙이 더 강했습니다. 초기 기독교의 대박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있어서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것보다 더 소망적인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님이 언제 오시느냐가 아니라 2,000년 전에 약속하셨던 주님께서는 반드시 오신다는 것입니다. 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오신다는 것을 우리가 믿는다면, 우리도 원망하거나 불평하는 삶이 아니라 노아처럼 침묵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57개(1/3페이지)
QT나눔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7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마 16:25) 이승록 88 2017.10.09 19:38
56 동방으로부터(창 11:1~5) 이승록 89 2017.10.03 06:54
55 성경대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자(왕하 5:15~27) 이승록 73 2017.09.28 10:16
54 그 장막 안에서(창 9:18~29) 이승록 142 2017.09.27 06:48
53 땅의 사람 노아가(창 9:18~29) [1] 이승록 154 2017.09.21 06:42
52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창 9:8~17) 이승록 89 2017.09.20 06:43
51 피째 먹지 말라(창 9:1~6) 이승록 96 2017.09.15 09:22
50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창 8:22~9:3) 이승록 95 2017.09.14 09:50
49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창 8:20~22) 이승록 107 2017.09.07 07:00
48 쏟으시고 그치시고 말리신 하나님(창 8:13~19) 이승록 108 2017.09.06 06:50
47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창 8:13~19) 이승록 110 2017.08.23 06:38
46 칠 일을 기다려(창 8:12~16) 이승록 265 2017.08.22 06:42
45 그리하면(잠 3:1~10) 이승록 112 2017.08.21 06:28
44 바라는 한 가지 일(시 27:1~6) 이승록 112 2017.08.17 09:16
43 기억하사(창 8:1~5) 이승록 118 2017.08.16 07:05
42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창 7:17~24) 이승록 117 2017.08.10 06:39
>> 칠 일 후에(창 7:6~16) 이승록 126 2017.08.09 06:43
40 방주로 들어갔고(창 7:1~12) 이승록 133 2017.07.27 06:36
39 방주로 들어가라(창 7:1~5) 이승록 146 2017.07.26 06:55
38 너를 위하여(창 6:11~22) 이승록 157 2017.07.20 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