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사람 노아가(창 9:18~29)

이승록 | 2017.09.21 06:42 | 조회 259


  창세기 8:20에서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히브리어 성경을 보면 ‘땅의 사람 노아가’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땅의 사람’이란 농사를 짓는 사람을 말할 때도 있지만, 또 다른 의미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창세기 6장은 홍수 이전에 사람들이 얼마나 타락했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세기 6:11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를 보면 땅이라는 단어가 두 번 나오는데, 앞에 나오는 땅은 땅에 살고 있는 사람을 뜻하며, 뒤에 나오는 땅은 말 그대로 땅, 즉 이 세상을 뜻합니다. 결국, 홍수 이전에 세상에서 타락한 땅의 사람을 말씀하신 것과 홍수 후에 노아를 향해 ‘땅의 사람 노아’라고 말씀하신 것에는 뭔가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땅의 사람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심은 나무는 포도나무였습니다. 그 많고 많은 작물 중에서 왜 포도나무를 심었을까요? 홍수 이후에도 노아가 350년을 더 살았던 것을 보면 노아 시대에는 지금의 중동 지방처럼 토질이나 수질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노아가 포도나무를 심었다는 것은 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술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3년 후에 포도열매를 수확해서 1년을 숙성시킨 후 노아는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잠을 잤습니다. 이 말은 육체를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마셨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잘못됐습니다. 노아는 지난 600년의 그 긴 시간 동안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세상에 물들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의인요 당대에 완전한 자(창 6:9)라고 소개하셨습니다. 그런데 농사를 짓기 시작한 노아에 대해서는 ‘땅의 사람 노아’라고 소개하셨고, 노아는 포도주를 마시고 고주망태가 되어 잠이 들었습니다. 

  그 긴 세월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의의 길을 걸었던 노아가 불과 4년 만에 영적으로 흔들리면서 무너진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지금은 하나님만 바라보며 사노라고 고백할 수 있지만, 내일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노아가 자신의 육체도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포도주를 마시며 무너질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우리인들 영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래서 늘 깨어 있어 기도하고 영적인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큰일을 하나 치르고 나면 사람이 긴장이 풀리는 데 그때가 사탄이 틈타는 때입니다.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서 우는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권능으로 승리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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