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름을 내고(창 9:1~9)

이승록 | 2017.10.25 07:02 | 조회 272

  에덴동산에서 점점 더 멀어져 시날 평지에 도착한 노아의 후손들은 그곳에 정착하여 성읍과 탑을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성읍과 탑을 건설하는 재료로는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고, 벽돌과 벽돌 사이를 접착시키기 위해서 역청을 사용했다고 했습니다. 역청은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의 역청과는 다른 단어인데, 지금으로 말하면 아스팔트처럼 땅에서 부글부글 끓는 특성을 가진 끈적한 것입니다. 이전에는 단순히 진흙을 발라서 집 모양을 만들었기에 높은 건물은 만들지 못했지만, 노아의 후손들은 더 발달한 건축 기술을 가지고 높은 건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2015년에 EBS에서 <바벨탑은 과연 실제로 존재했을까?>라는 제목의 방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고고학자와 성경을 근거로 유적지를 불굴하면서 바벨탑의 기초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잠정적으로 추정한 바벨탑의 크기는 넓이가 91m이고 높이가 91m 정도라고 합니다. 거의 100m에 가까운 높이입니다. 지금도 100m면 높지만, 그 시대에는 정말 높은 탑이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그 100m가 높으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높았겠습니까? 그럼에도 노아의 후손들은 자신들이 생각할 때 높다고 생각하는 곳까지 탑을 쌓았습니다. 이게 인간의 교만함이며 인간의 한계입니다.

  노아의 후손들이 이 위대한 건축의 기술을 가지고 꾀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기의 이름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그들의 이름을 내자고 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하게 되는 이유도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것의 유혹이었습니다. 결국, 인간의 죄와 교만의 시작은 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은 먼저 교회 건물을 세우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홍수가 끝나고 방주의 문을 열고 나온 노아도 먼저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렸습니다. 

  사람이 겸손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알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예배자가 되지만, 교만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게 되면 자신의 이름을 높이고 이름 석 자를 새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건 노아의 후손들이나 현시대를 사는 우리 사람들이나 다를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불교는 기와에 이름을 새겨줘야 돈을 내고, 교회도 건축할 때 머릿돌에 헌금한 신도들의 이름을 적어줘야 헌금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직분을 맡은 사람 중에는 겸손하게 섬기는 것이 아니라 마치 감투처럼 권력을 누리는 자들도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라는 옛 선인들의 신앙고백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시날 평지에 머물렀던 노아의 후손들은 자기 이름을 남기기 위해 재능을 사용했지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명철을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가 묻어나고 하나님의 이름이 나타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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