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창 18:9~15)

이승록 | 2018.04.04 09:02 | 조회 35

  아브라함이 장막 앞을 지나가던 세 사람을 극진히 섬겼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아브라함 자신도 움직이기 귀찮은 상황이었지만, 관습대로 나그네를 잘 대접하기 위해 빵과 우유와 버터 그리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서 요리했습니다.

  그들이 배불리 먹고 나서 아브람에게 사라가 어디에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 아들이 그에게 있을 것이라는 말도 해주었습니다. 장막에서 이 말을 듣던 사라는 속으로 웃으며 생각했습니다. 

  뇌쇄했다는 히브리어는 ‘닳아서 해어지다, 사라져 없어지다’라는 뜻으로 이미 사라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모든 기능이 사라졌음을 뜻합니다. 아브라함도 늙었고 자기도 뇌쇄하여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인데 나그네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나그네는 장막에서 속으로 웃으며 그의 말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사라를 향해 왜 웃느냐며 내년 이맘때 반듯이 아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다시 말하면서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고 말을 합니다. 

  어찌 보면 아브라함과 사라는 자기 앞에 서 있는 세 사람이 그냥 나그네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나중에 창세기를 기록한 모세는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여호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사라를 직접 찾아가셔서 24년 전에 하신 약속이 1년 후에 반듯이 이루어짐을 확인시켜 주셨지만, 한갓 사람으로 봤던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있어 그 말은 그냥 한 나그네가 저녁을 잘 대접받았으니 복을 빌어주는 정도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 위에 우리를 얹어놓는 것입니다. 누가 믿음이 좋은 사람인가? 누가 믿음이 큰 사람인가? 하나님께 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굳건하게 그리고 얼마나 확실히 하나님의 뜻에 자기 자신을 올려놓고 있는가가 결정합니다. 

  그래서 믿음은 충성과 일치합니다. 믿음은 신실함과 일치합니다. 헬라어 믿음은 다른 말로 충성 또한 신실함으로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신약성경을 읽다가 믿음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충성 혹은 신실함으로 바꿔서 읽어보십시오. 문장이나 뜻이 전혀 바뀌지 않고 자연스럽게 번역됩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늙었고 이미 여자로서의 모든 기능을 다 상실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그 부부를 통해 아들을 주시겠다면 아들이 아니라 더 한 것도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도 우리 생각의 한계에서 벗어나야 믿음이 자랄 수 있습니다. 나이의 한계, 육체의 한계, 환경의 한계, 생각의 한계 이 모든 한계에서 벗어나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기대 이상의 역사가 일어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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