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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Column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창 21:22)

이승록 | 2018.06.14 08:50 | 조회 237

   하갈과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집을 떠나 애굽으로 간 후에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군대 장관 비골을 데리고 아브라함을 찾아왔습니다. 아브라함을 만난 아비멜렉이 맨 처음 한 말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였습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과 같이 살지도 않았습니다. 어쩌면 풍문으로만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아비멜렉이 볼 때 아브라함의 삶에는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하갈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집에서 25년이나 같이 살았지만, 그 긴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함께 계심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어를 읊는다’는 말이 있듯이 동물도 주인의 삶에 익숙해지고 주인의 삶과 일치를 시킨다는 말인데, 하물며 하나님의 피조물인 사람 하갈이 아브라함의 집에 25년을 지냈다면 그 또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라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을 만도 한데 그에게서 하나님을 향한 어떤 믿음의 모습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갈은 그가 임신한 사실을 안 후로 사라를 멸시하다 결국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났을 때와 이삭이 태어났을 때 이스마엘이 이삭을 괴롭힘으로 두 번째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났을 때 모두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애굽은 하갈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완전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지 못해 다시 돌아가는 세상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건 비단 하갈의 문제만이 아니라 현재 자칭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오늘날도 교회는 오래 다녔지만, 성경도 모르고 복음도 모르면서 그저 ‘선데이 크리스천(주일만 교인)’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종교활동(?) 연수는 오래됐지만, 고린도전서의 말씀과 같이 육신에 속한 일을 따라가는 영적 어린아이와 같은 그리스도인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의 삶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말은 다른 우상을 섬기는 신처럼 아브라함이 단순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함께 계신다’는 히브리어 말은 ‘동등하다’. ‘바로 곁에’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바로 곁에 계심과 같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는 아브라함의 삶이 곧 하나님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의 어떤 모습을 보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까요? 먼저,  자신에게 이 질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이 언제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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