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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Column

다윗과 같은 영성(시 68:1~18)

이승록 | 2021.08.24 06:15 | 조회 217


  


  시편 68편 1~18절은 원수들이 하나님 앞에서 패망하도록 하여주실 것을 간구하고, 선민을 향하여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촉구하면서, 하나님께서 현재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주실 것이라는 확신의 근거로서 과거 광야에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가나안에서의 승리와 보호를 회고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이스라엘의 광야 시대에 살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사하셨던 것도 눈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오래전 하나님께서 광야 시대의 조상들에게 행하셨던 일들을 마치 자신에게 행하신 일처럼 생각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 일이 가능했을까요? 다윗이 시편 18편에서 하나님에 관해 묘사한 단어들을 보면 ‘힘’, ‘반석’, ‘요새’, ‘바위’, ‘구원의 뿔’, ‘산성’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묘사된 단어들은 거룩하거나 웅장하거나 위엄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삶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영성이 있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광야에서 큰 반석을 보면 그것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반석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셨던 하나님을 생각하며 찬양했고, 짐승의 뿔로 만들어진 나팔을 보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찬양했습니다. 현대적 표현으로 본다면 “나의 사랑하는 책”과 같이 낡은 성경책을 보면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들려주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찬양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단순히 지식 속에 머무는 분이 아니라, 그의 삶 속에서 보이는 모든 것을 통해 그에게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의 기억을 소환하는 영성의 소유자였습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 1장 20절을 통해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라고 말하면서, 모든 사람은 천지 만물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그분을 찬양하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삶 곳곳에서 흔하게 접하는 것들을 통해 지난 과거 우리에게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떠올리며 찬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선물 ‘오늘’을 살아갈 때, 출근할 때 스쳐 지나가는 가로수를 보면서도, 하늘의 구름과 비를 보면서도, 어쩌면 지하철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찬양할 수 있는 다윗과 같은 영성을 소유한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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