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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Column

방심은 금물입니다(삿 7:15~19)

이승록 | 2021.11.16 05:58 | 조회 309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해가 질 때부터 다음날 해가 뜰 때까지의 밤을 셋으로 나눠서 일경, 이경, 삼경으로 구분했습니다. 이경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이며, ‘이경 초’는 10시쯤 됩니다. 그 시간은 미디안 군 진영에서 파수꾼들이 교대하고 나머지는 잠자리에 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치고 마음 편하게 잠이 드는 시간입니다. 

  미디안 군대는 약 13만5천 명이나 되었고 기드온이 300명의 용사를 뽑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은 긴장하지도 않고 도리어 우습게 여기며 긴장을 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거의 무방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드온은 자신과 함께하는 군사와 무기를 볼 때 13만5천 명의 미디안 군대와 싸우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때로는 계란에 의해 바위가 깨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약한 것도 강한 것을 쪼갤 수 있고, 아무리 강한 것도 허점을 보이면 쪼개지게 되어있습니다. 300명이 들고 간 항아리와 횃불 그리고 나팔에 미디안 군대가 혼비백산이 돼서 이리저리 날뛰고 서로 죽일 것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처럼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의해서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는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고 장담하는 것 때문에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를 유혹하고 공격하는 대상이 아니라, 나 자신을 악한 것으로부터 지킬 수 있는 적절한 긴장과 내적인 강함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아니겠지’, ‘저까짓 것이 무슨 힘이 있다고’라고 생각하는 순간 허점이 생긴다는 것을 기억하고, 아무리 약한 것이라 할지라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 방심은 금물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1장 30절에서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좋은 것, 높은 것, 많은 것으로 자랑합니다. 그래야 세상이 알아주고 인정해 주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소실 적에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최고의 보상이 될 때부터는 자신이 더 약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더 낮아지고 약해질수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비밀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습니다. 자신이 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능력 많으신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선물 ‘오늘’을 살아갈 때, 우리의 약함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행하시는지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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