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Column
듣고 믿는 믿음의 소유자(요 4:43~54)

아들이 위중한 병에 걸린 왕의 신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나에 계신다는 말을 들은 그는 34km 정도 떨어진 가나로 지체하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통신이 없는 시대에 소문만 듣고 왕의 신하가 유대인의 한 남자를 만나기 위해 그렇게 먼 곳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신하는 예수님께서 가나에 계신다는 소문을 듣고 곧장 그곳으로 갔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아들을 고쳐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왕의 신하가 예수님을 만난 후에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라고 간청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입니다. 고위 관직에 있는 분도 아니고 갈릴리 출신의 목수였습니다. 그 당시 목수는 천대받는 직업이었습니다. 특히나 그의 어머니가 결혼도 하기 전에 태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유대 사회에서는 불명예스러운 출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왕의 신하는 말 그대로 고위 관직이고, 백성이 두려워 떠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을 향해 “주여”라고 불렀는데, 이 또한 신하의 믿음을 보여주는데, 영적 세계의 질서를 깨달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왕의 신하는 예수님께 아들을 고쳐달라며 같이 집으로 가기를 청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네 아들이 살았다”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신하는 더 이상 예수님을 재촉하지 않고 말씀을 믿고 홀로 집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믿음은 보는 믿음에서 듣는 믿음으로 옮겨지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사람들은 보고 믿는 믿음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 신하는 보지 않고 듣고 믿는 수준의 믿음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로마서 10장 17절에서도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보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들음에서 시작되고, 그 들음은 세상의 지식이나 논리적 사고가 아닌 바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왕의 신하가 소유한 믿음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은 가장 확실한 보증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가는 사람들은 인생의 어려운 시련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않으며 감당하기 힘든 풍랑 속에서도 실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이을 통해서 신앙의 본질에 관한 교훈을 얻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말씀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참되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선물 ‘오늘’을 살아갈 때,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문제와 장애물을 바라보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지하는 믿음을 반응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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