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Column

참 뻔뻔하기 짝이 없지만(시 79)

오늘 본문 시편 79편에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국가적 재앙 속에 휘말려있는 상황이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구원에 대한 기도와 청원을 드리고 있죠.
그런데요. 이스라엘의 역사를 아시듯이, 현재 이 시편 기자는 참 뻔뻔하기 짝이 업습니다. 우선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너무나 뻔뻔하게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며 살아왔던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제사를 역겹다고 표현하신 적도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 민족 자체를 ‘간음을 일삼는 더러운 인간으로 표현’하신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모든 역사가 사실 다 이러한, 간음의 역사입니다. 선택해서 구해놨더니만, 구하자마자 다른 신이 나 섬기고 다른 나라나 섬기고 그 우상숭배를 끊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더 뻔뻔하게도, 시편 기자는 8절처럼 말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
죄악을 기억하지 말라네요. 죄악이 있었던 건 아나 봐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련하게 됐으니까 긍휼히 여겨주시고 영접해서 보살펴 달라고 합니다. 참 뻔뻔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이 시편 기자의 뻔뻔함을 배워야 합니다. 다들 잘 아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 개개인의 역사 역시 사실 다 하나님께 죄송한 역사입니다. 혹시 예수님께서 당장 우리 앞에 나타나신다면, 그 예수님의 얼굴을 정말 당당히 쳐다보실 수 있는 분이 계실까요? 항상 다짐하고 결단하는데 은근슬쩍 모른척하고 그냥 넘어가고, 하나님이 뭘 원하시는지 알기도 잘 알고 또 짐작이 가는데, 불편하고 귀찮으니까 그렇게 안 살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우리는 이렇게 늘 면목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편 기자의 뻔뻔함을 배워야 합니다. 빼먹을 거 다 빼먹고 집나 갔던 탕자가 저 멀리서 비틀비틀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뛰쳐나가서 껴안고 잔치를 열고 기뻐하던 그 아버지가 바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이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훗날 또 면목이 없는 일이 생길지라도 일단 아버지께 다시 돌아가는 모든 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리면서 오늘도 부활하신 주님과 승리하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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