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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e Column
하나님의 뜻과 같은 마음으로 행하라 (룻 3:14~18)

룻기에는 크게 세 사람이 주역을 하고 있습니다. 나오미와 룻 그리고 보아스!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미래에 대한 소망에 있어 가장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요? 세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 중에 미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미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 더 간절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런 마음이 느껴집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세 사람 중에서 간절한 마음이 가장 강한 사람은 나오미이듯 합니다. 전날 보아스의 집에 갔다가 새벽에 돌아오는 룻을 보고 버선발로 뛰어나가 맞이했습니다. 아마 룻을 보아스에게 보낸 후에 한숨도 자지 못하고 이런저런 상상을 하면서 애간장이 탔을 것입니다. 그래서 룻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물어본 말이 “어떻게 되었느냐?”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나오미가 원하는 대로는 되지 않았습니다. 보아스는 룻과 동침하지 않고,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룻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냥 돌려보낸 것이 아니라, 나오미와 보아스에게 미래적 희망에 대한 암시를 남기면서 룻의 겉옷에 보리를 여섯 번 되어서 주었습니다. 룻의 이야기를 들은 나오미는 자신의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슬퍼하거나 기분 나빠하지 않고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보아스가 암시해 준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선하게 역사하실 것이라는 믿음이기도 합니다. 보아스와 룻의 행동도 순리대로 따라가는 아름다운 삶이었지만, 나오미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일방적인 요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과정을 믿음으로 따라가며, 그 흐름을 느끼며 사는 믿음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미래에 대한 간절한 소망 앞에서 보면 판단이 흐려질 때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기도와 말씀 속에서 확신을 가지고 믿음으로 행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끔은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고 판단이 흐려지는 것을 저 자신부터 느낄 때가 있습니다. 열왕기상 13장에서 벧엘로 간 하나님의 사람과 늙은 선지자의 이야기를 통해 할 수 있듯이,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는 겉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은 하고 있었지만, 그 마음은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겉과 속이 다른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겉으로도 간절한 원함이 있었지만, 그 마음에서부터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흐름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에 비록 지금 당장 자신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룰 것을 믿고 기다렸던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며 믿음으로 행하지만, 혹시나 그 마음에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하나님에 대한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속히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선물 오늘을 살아갈 때, 우리가 소망하고 기대하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하나님께서 우리 삶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흐름을 느끼며 그 흐름에 따라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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