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Column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삼상 1:11)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한나의 서원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봤을 때 우리는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을 캐치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한나가 불쌍하고 아련해서 그녀의 기도를 들어준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한나의 이 한이 서린 기도는 분명 매년 반복됐을 겁니다. 본문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어쩌면 기도할 수 있는 기회만 되면 아들을 달라고 기도했을 겁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이 비참한 여인의 기도에 응답해주지 않으셨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 본문에서 그 기도가 응답받았는데요. 그녀의 기도문을 보면 이렇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예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예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라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나의 기도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기도로 바뀌었을 때에야 비로소 그녀가 응답받았다는 사실에 우리가 주목해야 합니다."하나님 이 불쌍한 여자한테 제발 아들 좀 주세요."라고 할 땐 가만히 계시더니, "아들 주시면, 그 아들을 한평생 주님의 영광을 위해 받치겠습니다. 내 아들로 키우기보다는, 주님의 일꾼으로, 종으로 내가 키우겠습니다."라는 기도에는 응답하셨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수지를 계산하시면서 도움 되는 기도에만 응답하시는 그런 좀팽이 신은 아니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위주라는 함정에 빠진 이기심 많은 기도에는 응답해주실 수 없는 거룩한 분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깨달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죄의 가장 큰 본질이 바로 ‘자기 위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하는 기도라도 그게 철저하게 자기 자신의 형편과 이익과 평판에 목적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나 들어주시려고 계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기도제목을 한 번씩 점검해볼 필요도 있는 거죠. 우리의 기도가 응답받기 위해서는 하나님 위주의 기도제목이 필요합니다. 또 그런 기도제목을 위해서는 하나님 위주의 삶을 살아야겠죠. 오늘도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하시면서 하나님 위주의 삶을 살아내는 모든 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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